'ME 주말' 에 다녀오고 나서 서로를 바라보는 우리 부부의 얼굴은 완전히 달라졌다~
다시 생각해 봐도 우리 부부에게 그 만한 은총의 시간은 또 없을 것 같다.
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할 수도 있지만~
좀 더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자면~
‘ME 주말’ 이후 우리 부부는~
* 지금 내 옆에 있는 배우자에 대해서 그 사이 몰랐던 부분을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고~
* 그 동안 미웠거나 서운했던 감정을 솔직히 털어 놓을 수 있었고~
* 배우자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대화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었고~
* 자연스럽게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~
* 연애할 때 가졌던 사랑하는 마음이 다시 솟아나고~
* 함께 한 시간동안의 추억과 나이들어 가는 모습에 측은지심이 더해져서~
* 오래도록 건강히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.
* 심지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정도~
우리 부부가 이런 풍요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발표 부부들의 발표 내용 때문이었다.
남편은 드라마를 보다가도 어느센가 졸고 있는 사람이었는데~
2박 3일 동안 발표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어쩜 그렇게 눈이 말똥말똥한지~
발표 부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들과 부부 대화를 하기 위해 겪었던 시행착오~
대화를 통해 변화된 부부의 이야기들은 우리 부부도 대화를 통해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고~
실제로 발표 부부들의 안내에 따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더 마음이 풍요로워졌다.
'ME 주말' 이 다 끝나갈 때 쯤 되어서는 집에 돌아가면 모든 걸 잊어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었는데~
심지어 'ME 주말' 에 가졌던 마음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방법까지 알려 주셨다~
궂이 ‘ME 주말’에 참가하지 않아도 아도 지금 잘 지내고 있는데~
꼭 'ME 주말' 에 참가해야 할까 라고 나에게 묻는다면~
나는 100번을 물어도 'Yes' 라고 답할 것이다.
우리 아이들도 커서 결혼을 하면 꼭 'ME 주말' 에 보내고 싶다.
우리 애들은 우리가 가라고 하지 않아도 갈 것 같기는 하다.
아이들이 'ME 주말' 을 다녀온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보고 엄마 아빠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할 정도였으니까~
아이들은 그렇다 치고~
난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부모님을 'ME 주말' 에 보내드리지 못한게 한스럽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.
두 분이 'ME 주말' 에 다녀오셨더라면 돌아가시기 전까지 더 행복하게 지내셨을텐데~
난 나이와 상관없이 행복한 부부 생활을 원한다면 'ME 주말' 에 꼭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한다.
내가 쓴 글이 'ME 주말' 참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~
우리 부부가 'ME 주말' 에 다녀온지 벌써 5년이 되어간다.
다시 생각해 봐도 우리 부부에게 왔던 최고의 기회였던 것 같다.
남편은 30대 초반에 암수술을 받았다.
30대 초반인 나와 남편에게 암이라는 것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다.
죽음이라는 것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그때 참 많이 했다.
남편이 아픈 동안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'남편과 싸우지 말아야지' 라는 거였다.
결혼하고 5년은 남편이 좋아서 별로 안 싸웠고~
그 후 10년은 아팠던 남편을 생각하면 도저히 싸울 수가 없었고~
그 후 다시 5년은 'ME 주말' 을 다녀왔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어졌다.
우리는 'ME 주말' 참가의 감동을 가지고~
더 많이 대화하고 더 많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~
항상 서로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감사하며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삶의 길벗으로 살아가고 있다.
이렇게 표한하는게 손이 오그라들 정도로 쑥쓰럽지만 사실이 그러니까~
우리 부부에게 싸울 일이 없게 해준 ME 주말~